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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제약업 고용증가..중견사ㆍBT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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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4.07.01

15개 메이저 제약 3% ↓ vs. 14개 중견ㆍBT “급증”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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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25 12:09    최종수정 2014-06-25 12:12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고용 기상도가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빅딜과 이머징 마켓 진출로 영업 및 R&D 조직에 거센 구조재편 바람이 불었던 가운데서도 15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전체적인 고용규모를 보면 지난 2003년부터 2013년 말까지 최근 10년 동안 소폭감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에 중견사 및 BT 업체들의 고용은 세자릿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명암에 뚜렷한 차이가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전문 컨설팅업체 이밸류에이트 파마社는 지난 18일 공개한 ‘바이오테크 붐에 중소 고용자化한 메이저 제약기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현재 15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총 재직인력 수가 3만1,500명 가깝게 줄어들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리해고 프로그램들이 영향을 미쳤지만, 엄청난 수준의 고용위축으로 귀결되지는 않았다는 것.

이에 비해 14개 중견사 및 BT업체들의 고용자 수는 총 13만명 이상 늘어나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화이자社가 지난 10년 동안 2003년에 파마시아社를 인수하면서 그 해 전체 재직자 수가 12만2,000명으로 급증했다가 이후 2009년 와이어스社를 매입할 때까지 점차로 줄어들었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2004년 사노피-신데라보社가 아벤티스社와 통합을 단행해 사노피-아벤티스社로 변신했다가 현재는 사노피社로 개명한 사례, 그리고 머크&컴퍼니社가 2009년 쉐링푸라우社를 인수했던 전례들을 나열했다.

특히 보고서는 현재 메이저 제약기업들 가운데 최다 재직자 수를 보유한 곳으로 노바티스社를 꼽았다. 지난 2010년 알콘社를 통합하면서 1만5,700여명의 안과 치료제 부문 스페셜리스트들을 충원한 결과라는 것.

보고서는 “빅딜(megamerger) 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수합병(acquisitions)이 고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두가지 시나리오 모두 성사된 직후에는 재직자 충원 붐으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가피한 시너지 효과의 모색으로 인해 대규모 감원이 뒤따르게 되는 것이 전형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특허절벽”과 “R&D 생산성 위기” 또한 최근 10년 동안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고용패턴에 빅딜 만큼이나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경우에 따라서는 감원이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보고서는 특허절벽을 앞두고 미국에서 단행되었던 대대적인 영업인력 축소가 고용 기상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R&D 부문 또한 투자수익률 개선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들이 진행된 가운데서도 최근 10년 동안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고용 기상도에 소폭의 변화만 관측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 이유로 보고서는 이머징 마켓 진출과 미국 및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고용확대를 지목했다. 지난해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재직인력 감소가 소폭에 그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

하지만 차후 수 년 동안 점차적인 인력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사유들로 보고서는 틈새제품이나 희귀질환 치료제(specialised therapy)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소규모 영업인력을 필요로 하는 부문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와 함께 수익률 향상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은 꼽았다.

한편 보고서는 중견사 및 BT업체들 가운데서도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와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 악타비스社 등은 M&A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거의 순수하게 유기적인 성장만으로 대규모로 재직인력을 충원한 업체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들로 보고서는 노보노디스크社와 길리어드 사이언스社, 레게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를 거명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례로 보고서는 노보노디스크社를 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M&A 트렌드에 전혀 발을 담그지 않았으면서도 이 기간 동안 20,000명 가까운 인력을 충원해 재직자 수를 2배 이상 늘렸을 정도라는 것.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와 관련해서는 M&A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재직자 수가 많지않은 R&D 특화업체들을 매입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 결과 지난 10년간 4배 이상의 고용확대를 실현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Sovaldi; 소포스부비르)의 발매를 앞두고 지난해 재직자 수를 크게 늘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궤를 같이하는 측면에서 보고서는 세엘진社와 바이오젠 Idec社, 암젠社 등의 BT업체들을 유기적 성장만으로 고용을 크게 늘린 사례로 주시했다. 바이오젠 Idec社만 보더라도 새로운 경구용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 푸마르산염 디메칠)의 발매가 대대적인 재직자 충원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R&D 인력을 충원하면서 앞으로도 업계의 고용창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6&nid=17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