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비주얼

자료실

지구촌 항생제 사용량 최근 10년 새 36% ↑

  • 조회수 1119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4.07.29

세파로스포린, 페니실린, 플루오로퀴놀론 55% 증가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기사보기
댓글보기 (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공감구글

기사입력 2014-07-15 11:4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새천년 들어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항생제 사용량이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2010년 기간 동안 증가한 전체 항생제 사용량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BRICS 5개국에서 소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16개 계열의 항생제들 가운데 세파로스포린과 광범위 페니실린, 플루오로퀴놀론 등은 해당기간 동안 사용량이 55%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어 주목됐다. 즉, 2010~2010년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늘어난 전체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이들 3개 계열 항생제들에 의해 기인한 결과라는 의미이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생태‧진화생물학부의 토마스 P. 반 뵈켈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란셋 감염성 질환’誌 온라인版에 10일 게재한 ‘2000~2010년 전 세계 항생제 사용실태: 국가별 의약품 매출자료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국토안보부(USDHS)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등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은 가운데 전 세계 71개국의 항생제 사용패턴과 계절적 항생제 사용 변동실태, 항생제 사용빈도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많은 항생제들의 효능이 상실되고 있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것.

실제로 보고서는 “오랫 동안 다른 치료약물이 없는 질병들을 치료하는 마지막 보루(last resort)로 인식되어 왔던 2종의 항생제 계열인 카바페넴과 폴리믹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내성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항생제 접근성이 향상되고 구입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대목은 고무적인 소식이었다면서도 항생제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탓에 남용과 무분별한(less targeted)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항생제 내성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수준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사작업에 참여한 프린스턴대학 환경연구소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교수는 “항생제가 출현하기 이전의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문제는 항생제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접어들익 시작하면서 지금 우리가 항생제 출현 이전의 시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최대 항생제 사용국가는 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미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BRICS 5개국은 급증일로를 치닫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더욱이 미국은 1인당 사용량에 관한 한, 인도를 2배 이상 상회할 정도여서 여전히 다른 어느 국가보다 많은 양의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며 주의환기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를 보면 항생제 사용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 연중 제각각의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체로 인플루엔자 시즌에 항생제 사용량이 피크에 도달하는 편이지만, 지구촌 북반구에서는 1~3월 중이 피크를 이루는 데 비해 남반구에서는 7~11월이 피크를 이루고 있다는 것.

예외적으로 인도에서는 우기(雨期)가 종료된 이후인 7~9월에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락스미나라얀 교수는 “항생제 남용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 현상에 비견할 만한 초미의 과제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지도, 해결책을 찾고 있지도, 최악의 문제가 어느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지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항생제 사용이 국가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지구촌 차원에서도 최우선의 현안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출처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6&nid=175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