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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골든타임 2016년'…R&D에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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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6.01.21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박 행진을 목격한 국내 제약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 예산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1천억원 이상을 R&D로 투자하는 업체가 역대 최다인 6곳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일부 업체는 2016년을 글로벌 진출의 중요 시점으로 잡고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2천100억원), 녹십자(1천300억원), 유�양행(1천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1천억원), 종근당(1천억원), 대웅제약(1천억원) 등이 2016년에 R&D 비용으로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D 비용 1천억원 이상 지출한 회사가 한미약품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

1조원 연매출을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비교적 낮은 R&D 투자 비율(6∼7%)을 유지하던 유한양행은 지난해(700억원)보다 40% 이상 연구비를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파이프라인이 많이 확보됐고,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R&D에 들어갈 비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해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32%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 등 글로벌 임상시험 비용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에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으로 보고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형간염 치료제 신약 ''베스포비어''를 개발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이 의약품의 개발이 3상에 진입하고, 개량신약·복합제 등의 임상이 시작되면서 전년(373억원)보다 47% 이상 R&D 비용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도 LG생명과학(850억원), SK케미칼(800억원), JW중외제약(360억원) 등이 모두 지난해보다 R&D 비용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R&D 투자가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 R&D의 투자의 결과를 제때 얻을 수 있도록 업계에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약품을 비롯한 업체들의 성공 사례로 업체들이 R&D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천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 ''R&D 대장'' 한미약품은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도입하면서 R&D 투자를 효율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 찾은 아이디어로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한미약품은 초기 신약후보물질 등을 벤처 기업에서 도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한한 R&D 비용을 최대한 적재적소에 쓰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제로 21일 제1회 한미오픈이노베이션포럼을 개최한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160120205600017?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