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비주얼

자료실

카페인에 노화 관련 만성염증 억제작용 시사

  • 조회수 85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7.03.14

커피 음용과 장수 상관관계 설명에 실마리 제공

일부 고령자들의 경우 만성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은 심혈관계 질환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카페인이 이 같은 문제에 대처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즉, 노화와 전신성 염증, 심혈관계 질환과 카페인 섭취 사이의 상관관계 규명을 통해 카페인이 노화와 관련이 있는 염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데이비드 퍼먼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네이처 메디슨’誌(Nature Medicine)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특정한 염증조절 복합체 유전자 모듈의 발현이 두가지 극한적인 임상적‧역학적 상황에서 고령자들을 구분하는 데 미친 영향’이다.

퍼먼 교수팀은 100명 이상의 조사대상자들로부터 혈액샘플과 조사자료, 의료기록 및 가족사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후 폭넓은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보고서에서 퍼먼 교수팀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 염증의 진행과정이 심혈관계 질환 뿐 아니라 사망률을 높이는 데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체내 대사물질의 일종이자 유전자를 구성하는 벽돌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핵산들이 혈액 내부에서 순환하면서 이 같은 염증의 진행과정을 촉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카페인과 이것의 대사물질들이 이처럼 혈액 내부에서 순환하는 핵산 대사물질들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퍼먼 교수팀은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결과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들이 커피를 멀리하는 이들보다 장수하는 사유를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먼 교수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비 감염성 질환들 가운데 90% 이상이 만성염증과 상관관계가 성립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카페인 섭취와 장수의 상관관계를 언급한 연구사례들이 다수 눈에 띄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그 같은 상관성이 성립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뒤이어 퍼먼 교수는 “이 같은 염증성 메커니즘이 적어도 고령의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일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지만, 평소 카페인 음료를 다량 섭취하고 있는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이 같은 메커니즘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퍼면 교수는 건강한 20~30세 연령층과 60세 이상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노화의 역학적인 측면을 관찰하기 위해 10년 전에 착수되었던 장기시험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상관관계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고령층 및 젊은층에게서 채취한 혈액샘플을 비교분석해 고령층에서 보다 활발한 활성을 나타내는 유전자들을 찾으려는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인터루킨-1-β’라 불리는 염증성 단백질의 역할에 주목할 수 있었다는 것.

이를 통해 염증성 유전자 집단(gene cluster)이 활발한 활성을 나타낸 12명의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9명에서 고혈압이 관찰되어 같은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떨어지는 11명 중에서는 1명만이 고혈압을 나타낸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염증성 유전자 집단이 높은 활성을 나타낸 그룹의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인자인 동맥경화가 나타난 비율이 같은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낮게 나타난 그룹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낮은 그룹은 가족구성원 가운데 90세 이상까지 생존한 장수자의 비율이 같은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높은 그룹에 비해 8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높은 그룹 가운데 지난 2008년 당시 85세 이상이었던 이들은 2016년 현재 사망자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높은 그룹은 또 혈액 내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free radicals)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음이 눈에 띄었던 데다 염증성 단백질의 일종인 ‘인터루킨-1-β’의 수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되는 것은 이처럼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낮은 그룹에 속한 이들의 혈액샘플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카페인 및 이것의 대사물질들이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높은 그룹에 비해 다량으로 관찰된 대목이었다.

마찬가지로 염증성 유전자 집단의 활성이 낮은 그룹에 속한 이들은 차(茶)에 함유되어 있는 테오필린(theophylline)과 초콜렛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의 대사물질 또한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퍼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비록 어떤 인과관계가 존재함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카페인 섭취와 장수의 상관관계를 상당정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출처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5&nid=203340